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사우디 관계자들이 안전보장 문제를 포함한 주요 합의를 위해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공식 방문하여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난 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쿠슈너는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안들을 논의하며 양국의 관계 증진을 도모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도 최근 미국을 방문하여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등을 만나 회담을 준비했다. 이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를 통해 미국의 안전보장 제공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키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방위 협정은 미국 상원의 통과가 어려운 상황으로,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한 서약 형태의 안전보장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식은 과거 카타르에 대한 안전보장 약속에서도 활용된 바 있으며, 다만 다음 미국 행정부에서 철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사우디는 F-35 전투기와 같은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 문제 또한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두고서는 양국 간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는 그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과 관련하여 자주 제기되는 의혹이 제기된 후 첫 번째 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상과 회담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사우디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그리고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관심과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