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군사 작전을 통해 남미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우며 카리브해와 남미 지역에서 잇따른 군사 작전을 전개하며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공공의 안전을 위한 마약 밀매 단속이라는 표면적 명분이 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정권 교체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돈로주의(Donroe Doctrine)'를 강조하며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복원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일, 소셜미디어에 미군 작전 영상을 게시하며 "미군이 남부사령부 지역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통제 하에 운영되는 마약 테러 단체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멕시코를 방문하여 "마약 운반선은 폭파해야 저지할 수 있다"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에콰도르에 대한 범죄 퇴치 자금 지원 및 군사 기지 설치 검토로 이어졌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콜롬비아 반군 조직의 선박을 격침하는 등 군사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일대에서 마약 밀매선박 20척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폭력적 행동이 수반되었고, 이는 과거의 '법 집행'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은 카리브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며 지상 작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군사적 전력 투입은 최근의 '마약과의 전쟁'이 실제 전면적 군사 개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NATO 사령관은 이번 작전이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가장 대규모의 미군 투입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미국의 행동은 남미 내에서의 반미 성향 지도자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정권을 교체하고자 하는 술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돈로주의는 미국의 전통 외교의 연장선으로, 미국의 안보 및 이익을 위해 서반구 국가들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미국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중남미를 미국의 '뒷마당'으로 간주하는 정치적 정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미국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경제 지원을 통해 친미 정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밀레이 정부를 "경제적 먼로 독트린"이라 부르며 그들의 성공이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미국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중남미 국가들의 중국 기울기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념적으로 주도된 군사 및 경제적 개입은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접근을 강하게 반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전반적인 외교 전략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