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와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로 연기된 9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느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으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86포인트(0.56%) 하락한 4만6882.62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21포인트(0.55%) 내린 669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2.33포인트(0.58%) 떨어진 2만2768.2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경제 지표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눈에 띄는 종목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알파벳 주가는 4.08%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19일 예정된 실적 발표에 따른 AI 투자 과열과 주가 고평가 우려 속에 2.14% 하락 중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2.07%, 0.86%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주 경제 일정은 일반적으로 고용 보고서가 주도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AI 관련 주식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모멘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CIO는 "엔비디아가 훌륭한 실적과 상향된 예측을 발표한다면 예상 밖의 일이 아닐 것"이라며 AI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주일 뒤인 20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정부의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43일 동안 지속되면서 9월과 10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늦춰졌고, 12일에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그 동안 발표되지 못했던 물가 및 고용 지표가 차례대로 공개될 계획이다. 그러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10월 고용 보고서에 대해 통계 수집 미비로 10월의 실업률이 영구적으로 누락될 것이라고 밝혀 고용 지표에 대한 신뢰도에 우려가 남아 있다.

하루 전인 19일에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최근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 둔화 우려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어, 이번 FOMC 의사록을 통해 경제 및 금리 전망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머 CIO는 "FOMC가 향후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9월 고용 보고서의 결과가 금리 인하 기대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정부가 재개되었으니 경제 지표를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2%로, 2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61%를 기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