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그리고 9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557.24포인트(1.18%) 급락한 4만6590.24에 장을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61.7포인트(0.92%) 내린 6672.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511포인트(0.84%) 떨어진 2만2708.0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하락은 AI 관련 주식의 고평가 우려에 기인하며, 특히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틸 매크로 펀드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53만 주를 모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을 증폭시켰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미 대규모로 엔비디아 지분을 매각한 상황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매각 소식은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는 현재 금융시장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그는 소비자 대출 부문이 다음 경제 위기의 발단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AI 투자 열풍과 주가 고평가 우려가 부각되며 1.88% 하락하였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82% 및 0.53% 떨어졌다. 그러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에 힘입어 3.11% 상승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엔비디아가 향후 칩 수요 전망을 소폭이라도 낮추게 되면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CIO는 "엔비디아가 긍정적인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다면 이는 AI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43일간의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 보고서 발표가 지연되었고, 이번 발표가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4.13%로 소폭 하락했다.

결국, 이번 하락세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아니라 AI 시장의 지나친 기대와 고평가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