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이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가능성이 불확실해졌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차도는 현 정부의 탄압을 받아 현재 베네수엘라 내에서 은신하며 민주화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타렉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차도가 다수의 범죄 혐의로 수사 대상이라며, "그가 베네수엘라 외부로 나가면 탈주범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마차도가 해외 출국을 시도할 경우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통치에 맞서 싸우는 야권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마두로 정권의 강한 탄압으로 인해 당시에는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다. 현재 그는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담은 '자유선언문'을 발표하며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를 위해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그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힘쓴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위원회는 "마차도는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마차도가 수감 중인 인물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활동하며 민주화를 위한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고 있다.

사브 검찰총장은 마차도에게 범죄 모의, 증오 조장, 그리고 테러리즘 등 여러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미군 병력의 카리브해 배치를 지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군함과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과 관련이 있다.

마차도가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긍정적인 전환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의 실제 참석 여부는 현재로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마차도의 행보가 베네수엘라의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