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추를 무료로 따가도 된다"는 주장이 담긴 SNS 영상이 확산되면서, 산시성의 한 농가가 심각한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영상은 해당 고추밭의 소유주를 사칭한 인물이 고추가 무료라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추를 불법으로 수확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22일 연합뉴스TV는 지무뉴스의 보도를 인용하여, 사건의 일어난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영상 속 남성은 고추를 재배하는 데 3만 위안(약 618만 원)을 지출했으나, 판매에는 실패했다고 밝히며 "누군가 따가는 것은 그 사람의 것이 된다"는 발언을 했다. 이 영상을 본 대중은 자루와 바구니를 들고 류자거우촌으로 몰려들어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고추밭의 실제 주인인 양 모 씨는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고 "무료로 가져가도 된다는 말은 거짓이다"라며 절도 행위임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단독으로 그들을 제지하기는 어렵고 결국 경찰과 지역 관리들까지 출동했다.
상황은 경찰이 개입하면서 비로소 종료되었으나, 고추를 불법으로 취득한 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챙긴 고추를 돌려주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양 씨는 "영상 속 인물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고추를 가져가라고 한 적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고추를 판매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피해를 겪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채소 관련 문제와도 연결된다. 비슷한 시기에 네이멍구에서는 "배추밭이 쓸모없어졌다"는 영상이 올라와 약 800명이 배추를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0월 폴란드에서도 SNS를 통해 농장에서 감자를 무료로 가져가도 된다는 정보가 퍼지면서, 무단으로 150톤의 감자가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서 경찰은 허위 정보를 작성한 남성을 체포하였고, 그는 행정 구류 7일 처분을 받았다. 이후 피해 농가와 합의하여 5000위안(약 103만 원)을 보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력이 날로 커짐에 따라, 잘못된 정보의 전파가 개인의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농민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SNS를 통한 정보의 확산이 농업 분야에서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각별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 SNS 가짜영상으로 고추밭 약탈…농가 큰 피해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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