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중요한 항구 도시인 오데사를 대상으로 공습을 단행하여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및 난방 중단 등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8월 13일(현지시간) BBC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의 공격으로 오데사 전역의 전력, 난방 및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오데사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오데사 전역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인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최소 5명이 부상하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450대 이상의 드론과 30여 발의 미사일을 동원해 공격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폭격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로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러시아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여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산업 기반 시설을 목표로 삼았다. 이 미사일은 비행 중 궤적을 변경할 수 있어 방어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대표단의 회동을 앞둘 때 발생하여 국제 사회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몇 시간 만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제한적인 휴전이 에너지 시설과 항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식량을 운송 중이던 튀르키예 선박 3척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휴전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러시아의 공격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통제 지역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 또한 정전을 겪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군사 활동으로 인해 자포리자 전력망에 외부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되었으나 현재는 복구되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는 가동 중이지 않지만 원자로의 냉각을 위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난방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외교적 대응과 국제 사회의 압박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