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메타X 집적회로 상하이'(메타X)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93% 상승한 829.9위안으로 거래를 마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바로 2020년 미국 AMD 출신 창업자가 설립한 기업으로,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X는 17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커촹판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인 104.66위안에서 시작해, 장중에는 755%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23년 들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첫 거래일 성적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메타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2억위안(약 5억9000만달러)을 조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메타X의 주가는 최근 10년간 중국 내 IPO 규모가 5억에서 10억 달러인 기업들의 상장 첫날 성적 중에서는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메타X와 같은 중국 GPU 업체들이 연속적으로 상장 첫날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주목하며, 중국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의 자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메타X의 상장과 관련해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는 "메타X는 중국의 고성능 GPU 제조업계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중국의 AI 서비스와 관련된 GPU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산 제품으로의 대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일 상장한 또 다른 중국 GPU 기업인 무어스레드가 첫날 425% 상승한 사례도 있으며, 개인 투자자의 청약 규모는 배정 물량보다 2986배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급등세는 메타X가 제공하는 기술이 AI 서비스에 필수적이라 여겨지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 목표는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GPU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