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액 자산가를 위한 이민 제도인 '트럼프 골드 카드'를 통해 시행 열흘 만에 13억 달러(약 1조9100억원)의 판매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개인이 미국 정부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납부하면 영주권 또는 장기 체류 자격을 부여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은 이달 10일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 1300명 이상의 신청자가 추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관련해 "기업들이 카드를 구매해 인재를 미국으로 유치하고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로 이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자금은 국가 부채 감소에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실업률이 4.6%로 상승하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의 심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ESTA는 한국을 포함한 42개 국가의 국민이 비자 없이 최대 90일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이 규정은 모든 신청자가 최근 5년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5년간의 전화번호와 10년간의 이메일 주소, 가족 구성원의 정보도 요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생체 정보 수집이 가능해지고, 웹사이트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 방식이 통합되며, 본인 촬영 사진 제출도 필수화된다. 이러한 조치는 ESTA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많은 신청자가 정밀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비자(H-1B)와 유학생 비자 심사에서도 유사한 검증 절차를 확대해온 전례가 있다.

결국, 트럼프 골드 카드 프로그램은 경제적 유입뿐 아니라 이민 정책 전반에 걸쳐 미국의 기존 시스템을 변화시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조치가 향후 미국의 노동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