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여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0대 남성 파루크는 아내 타히라가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족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파루크는 지난 18년 동안 아내에게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며, 외출 시 신체 대부분을 가리는 복장을 반드시 요구했다. 그는 아내의 사진을 찍거나 공식 신분증 발급 시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등 철저히 그녀의 외부 활동을 통제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타히라는 꾸준히 남편에게 문제를 제기하며 반복적으로 갈등을 겪어왔다.

문제는 사건 발생 직전 발생한 가족 구성원 간의 논쟁에서 비롯됐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파루크는 자신의 명예가 손상됐다고 느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10일 자정 경 발생했으며, 파루크는 집에서 아내와 다투다 그녀를 살해한 뒤, 소리에 놀란 두 딸까지 차례로 숨지게 하였다. 그는 이들의 시신을 자택 마당에 파놓았던 구덩이에 묻고, 바닥을 다시 덮어 외부에서 알아보기 어렵게 하였다.

사건 이후 며칠간 두 딸과 아내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파루크의 아버지는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하였다. 수사 과정에서 파루크는 자신의 범행을 상기시키며 자백하였고,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권총과 탄약도 발견되었다. 조사관들은 그가 자신의 폭력적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 내 폭력과 통제로 인해 발생한 비극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과 동기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가정 내 강압적인 문화가 어떤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짚어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인도 사회 내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가정폭력과 전통적 성 역할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