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잠들기 전 음악이나 백색소음을 들으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청력 저하, 수면 질 저하, 그리고 감염 위험까지 동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신경과 전문의이자 전염병 학자인 닥터 빙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세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그는 "일상에서의 사소한 행동들이 결국 뇌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한 채로 잠드는 습관을 첫 번째로 지목했다. 그는 수면 중 볼륨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큰 소음이 내이의 유모세포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모세포는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며, 이는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청력 저하는 치매 위험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에 따르면 경미한 난청이 있는 성인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거의 두 배 높았고, 중등도 난청의 경우 이 위험이 세 배까지 증가했다. 따라서 잘 알려진 예방 조치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위생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밤새 이어폰을 착용하면 외이도에 습기와 열이 쌓이고, 이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압박과 마찰로 피부 자극이나 염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드물게 혈류가 제한되어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추가로, 수면 중의 지속적인 소음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림프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방해해 깊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닥터 빙이 두 번째로 경고한 습관은 부실한 구강 위생이다. 철저한 구강 관리, 즉 치실과 양치질을 병행하는 것이 뇌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2025년 발표될 연구에 따르면, 잇몸 질환이나 충치가 심한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연구에서도 만성적인 구강 염증과 인지 저하, 치매와의 연관성이 발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화장실에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습관에 대해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며 과도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과도하게 힘을 줄 경우, 혈액이 다리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어지럼증 또는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닥터 빙은 임상에서 이러한 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으며,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장시간 변기에 머물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닥터 빙은 "이러한 습관들이 즉각적으로 질병을 유발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반복되면 뇌와 신경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작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