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6호기의 재가동을 위해 필수적인 절차를 마무리하며, 사실상 재가동을 허용하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22일, 니가타현 의회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재가동을 지지한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의 신임안을 가결하며 이 같은 결정을 뒷받침했다. 이는 일본에서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즈미 지사는 내일(23일) 국가 정부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해 지역 동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가시와자키 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번 재가동 계획의 핵심은 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 총 7개의 원자로 중 하나로, 도쿄전력은 이를 통해 2025 회계연도 내에 상업운전을 시작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가시와자키 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국내에서 첫 번째로 재가동을 시도하는 곳이다. 후쿠시마 사고는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 사고"라고 평가받으며, 일본 전역의 원전 가동이 중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당시 일본 내 원자로는 54기에 달했지만, 현재 상업 운전 중인 원자로는 14기에 불과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재가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원전 재가동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의회 표결 전에 약 300명의 주민들은 '탈원전', '가시와자키-가리와 재가동 반대', '후쿠시마를 지지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대부분 고령층의 참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시위는 원전 재가동이 지역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우리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비극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어느 시점에서 원자로의 재가동 시기를 미루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현재 도쿄전력은 6호기의 원자로를 내년 1월 20일 전후로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원자로 가동에는 약 3주가 소요된다.

닛케이는 가시와자키 원전의 재가동이 수도권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가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원전 부활에 박차를 가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향후 일본의 에너지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