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18∼22세 남성에 대한 출국 금지를 해제한 이후, 외국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군과 기업의 인력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부터 18∼60세의 남성에게 특별 허가 없이는 출국할 수 없는 규제를 적용하여 군의 전투력을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올해 8월 말, 정부는 18∼22세 남성의 출국 절차를 개정하여 청년층의 해외 유학 기회를 증가시키고 해외에 거주 중인 이들이 자유롭게 고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대량으로 해외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10월에만 약 9만 8500명의 청년이 국경을 넘었으며, 이는 1∼8월 출국한 인원인 4만 3500명의 두 배에 해당한다. 독일 내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18∼22세 우크라이나 청년의 주간 입국자 수는 1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10배 증가하여, 독일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청년 피란민 수를 줄여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기업들에게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서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기업의 71%가 젊은 직원들이 퇴사한 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징집으로 인해 25∼60세 남성이 부족해진 가운데, 청년층까지 빠져나가면서 한국 전후 경제 회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크라이나 야당 홀로스의 세르히 라흐마닌 의원은 "돌아오지 않을 세대를 해외로 내모는 것은 군대보다 경제에 더 큰 손실"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키이우에 사는 18세 청년 다니일은 "최근 두 친구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났다"며 말했고, 오스트리아에 정착한 티무르 루모마노우는 "전쟁이 끝나도 많은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귀국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바르샤바에 정착한 드미트로 크냐지우크는 "고향이 우크라이나지만 현재는 결정하기 어렵다"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의 인구는 약 4200만 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3600만 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며, 향후에는 인구가 2051년까지 25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전후 재건에 필요한 인재가 외국으로 떠나는 현실은 국가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청년 출국 금지 해제 후 해외 이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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