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체인 '트럼프 모바일'이 올 연말까지 출시 계획이었던 황금색 스마트폰 'T1'의 출시를 또다시 연기했다. 앞서 지난 6월에 8월 출시를 예고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출시 날짜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해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모바일의 고객 서비스 팀은 현재 T1의 출시가 12월 내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폰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 있는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황금색 케이스에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상 가격은 499달러(약 68만원)이며, 리버티 모바일 와이어리스의 요금제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한 대량 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마케팅 발표 후 불과 한 달 만에 트럼프 모바일은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미국의 가치를 담아 설계"라는 문구로 바꾸었다. 이는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출시 일정 변경과 함께 제품 사양도 수정됐다. 처음에는 화면 크기가 6.78인치로 표시되었으나 6.25인치로 축소되었고, RAM 용량 관련 정보는 삭제되었다. 이러한 변동은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불안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모바일은 웹사이트에서 애플과 삼성의 중고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애플 아이폰 15가 629달러(약 90만9000원), 삼성 갤럭시 S24가 459달러(약 66만5000원)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경쟁업체인 삼성 공식 웹사이트의 중고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모바일은 6월 초기 발표 당시 임원들의 경력을 공개했지만, 이들의 모바일 업계와의 거리나 경영 전문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향후 이 회사의 전략과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는 점차 감소하는 분위기이다.

이처럼 트럼프 모바일의 진행 상황은 불투명해 보이며, 이는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판매가 지연되고 변화하는 제품 사양을 불만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며, 향후 더 이상의 연기는 기업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