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을 지지하는 무인기 드론 영상과 지도를 공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은 이러한 주장을 단호히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산 드론이 숲에 격추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제복을 입은 러시아 군인이 드론 잔해를 보여주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노브고로드 지역의 주민은 방공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함께 방송되었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는 여러 단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표적 공습"이라고 주장하며, 드론 공격이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겨냥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드론의 비행 경로와 공격 시점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에도 러시아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두고 "우습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공격이 없었다는 데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러시아가 거짓 주장을 통해 종전 회피의 목적으로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의 주장을 신빙성 없는 것으로 간주하며,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러 미국 안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측의 ‘푸틴 암살 시도’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이를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뉴욕포스트 사설 링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그는 '푸틴의 공격 주장은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쪽이 러시아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의 정보 전쟁과 관련된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각국의 외교적 입장이 갈등의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러시아의 주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의 외교적 대화와 가능한 해결책을 윤곽을 그리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