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이 2024년 첫날, 즉 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에릭 애덤스 전 시장으로부터 직무를 인계받았다. 특별히 그의 취임 선서식은 폐쇄된 구 뉴욕시청 지하철역에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부 장관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이슬람 경전인 쿠란 위에 왼손을 올리고 오른손을 펼쳐 선서를 한 것은 뉴욕시장 취임식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다수 미국 공직자들은 전통적으로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기 때문에 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서 후 맘다니 시장은 "이것은 진정한 영광이며, 내 인생의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날 이 자리에서 뉴욕시 교통국장으로 마이크 플린을 임명하며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구시청역은 1904년 개장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포부가 담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34세로 역대 최연소 뉴욕시장에 오른 맘다니 시장은 인도계 무슬림이며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이는 그가 미국의 정치적 지형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차지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주하다가 7세 때 미국에 이민 온 이민자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대비되는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맘다니 시장의 취임식 이후에는 뉴욕시청 앞에서 대규모 공식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자리에는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정된 축하 행사에는 최대 4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민주당원으로서 퀸스 지역의 하원 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했으며, 뉴욕시장 후보로 경선에서 승리하여 민주당 진보파의 기대주로 부각됐다.

그의 정치적 구상은 뉴욕시 내 고물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무상 보육 및 무료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며 예정된 세금 인상에 대한 뉴욕의 재력가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그는 비판적인 대(對)이스라엘 입장을 취하는 유대인 정치 세력과의 갈등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결국 맘다니 시장의 성공 여부는 금융 및 경제적 도전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차세대 미국 정치의 흐름을 보여줄 중요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