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했다며, 최근의 고용 둔화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맞물린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미세한 조율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가 단행한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선제적인 보험성 조치였음을 밝혔다.

바킨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연 3.5~3.75% 범위에서 경기를 자극하거나 위축하지 않는 이론적인 중립금리 수준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미이다. 그는 "앞으로의 정책 판단에서 Fed의 이중책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모두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에서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바킨 총재는 “고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더 악화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또한 지난 5년간 목표를 초과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정책 당국이 미세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이후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바킨 총재는 향후 몇 주 안에 보다 명확한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를 면밀히 분석해 정책 판단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하다는 인식은 다른 Fed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금리 경로에 대한 위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현 금리가 "중립에 매우 가까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경제에 과도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발표될 경제 지표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당분간 데이터 중심의 접근이 지속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발언들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 설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시점에 민감한 경제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