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에 대한 수입 승인을 신속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하여, 중국 당국이 특정 상업 용도를 위한 H200의 구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에 대한 실제 승인 여부와 조건에는 여러 제약과 변수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군사용이나 민감한 정부 기관, 핵심 인프라 및 국영 기업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H200의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만약 이들 기관에서 H200 칩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각각의 신청서를 검토하여 결정할 것이라는 계획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과거에도 중국 정부가 애플이나 마이크론 제품을 국영 기업이나 주요 공공기관에서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였던 조치와 유사한 맥락이다.
중국의 민간 기업들이 국영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당국이 '핵심 인프라'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H200 칩에 대한 수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제품의 중국 판매를 허용한 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기술 업체인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는 비공식적으로 각각 20장 이상의 H200 칩을 주문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H200 구매 계획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하며, 이와 함께 중국산 칩을 일정 비율 구매하도록 의무화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행사에서, 중국 정부와 H200 승인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에 수출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을 위한 최종 작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발표한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언급하며, 중국 내 H200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정부의 외부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향후 엔비디아의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H200 칩 구매에 대한 정책 변화는 중국의 AI 산업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1분기 중 엔비디아 H200 칩 수입 승인 가능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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