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레이크 무어 하원 의원(공화당, 유타주)이 하원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인 영 김 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주)에게 한국어로 "누나"라고 부르며 인사를 하는 특별한 순간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 중에 발생했으며, 무어 의원은 발언을 마친 김 의원에게 "김영옥 누나,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고, 수고 많이 하세요"라고 말했다. 한국식 나이 문화에 기반한 호칭 사용이 돋보인 이 장면은 미국 정치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어 의원은 한국 및 한미 관계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에서의 선교 경험을 통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도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어, 현지에서의 한국계 의원들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 있다. 무어 의원은 특히 영 김 의원을 포함한 한국계 의원들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언은 김 의원과 무어 의원 간의 깊은 유대 관계를 잘 나타낸 사례로, 김 의원은 6일 별세한 더그 라말파 의원에 대한 추모 발언에서 그는 자신을 한국 이름인 '김영옥'으로 불러준 유일한 연방 하원의원이라고 회상하며 그와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전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이어 무어 의원은 다시 한번 김 의원의 한국 이름을 언급하며 "더그, 보고 있죠?"라고 추모의 뜻을 담아 발언했다.

영 김 의원은 3선 연방 하원의원으로, 인천 출신으로 2020년에 하원에 입성한 이후로 한미 외교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 의회 민주주의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무어 의원의 한국어 인사말은 단순한 정치적 호칭을 넘어선 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의원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정치적 연대감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한국계 커뮤니ty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무어 의원과 김 의원의 따뜻한 교류는 행사를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고,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가 어떻게 정치적 소통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