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가 54년 간의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브랜드 '젯데리아(Zetteria)'로 재편성된다. 일본 외식 대기업 젠쇼홀딩스는 오는 3월부터 일본 전역의 롯데리아 매장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기존 매장들을 젯데리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롯데리아라는 상징적인 간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1972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1호점을 연 롯데리아는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몇 년 간 매장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2023년 1월 358개에서 2025년 6월에는 222개로 줄어드는 등 치열한 외식 시장의 변화에 직면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폐점이 아니라, 젠쇼홀딩스가 기존 매장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젯데리아는 '절품(絶品, ZEPPIN)' 버거와 '카페테리아(CAFETERIA)'의 합성어로, 패스트푸드와 카페의 중간 지점을 지향하며,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젯데리아는 혁신적인 매장 운영 방식을 통해 카운터가 아닌 테이블 태블릿 주문을 도입하고, 여유로운 좌석과 카페에 가까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매장에서 제공되는 메뉴 구성 또한 변화가 많다. 기본 햄버거 가격이 250엔부터 시작되지만, 대표 메뉴인 '절품 비프 버거'는 540엔으로, 기존 롯데리아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무역 커피와 다양한 카페형 디저트 메뉴를 포함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롯데리아의 급격한 감퇴에 대한 아쉬움이 표출되고 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는 "우리의 롯데리아를 돌려달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젯데리아의 등장은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며, 업계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공간의 진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젠쇼홀딩스는 이번 변화를 통해 원자재 공동 구매 및 물류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패스트푸드가 단순히 빠르고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분야에서 벗어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일본 외식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젯데리아의 출현과 함께 일본 내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젯데리아의 매장 수가 롯데리아를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롯데리아, 54년 역사 뒤로하고 '젯데리아'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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