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에서 그린란드를 "우리의 영토"라고 재차 주장하며, 유럽 정상들에게 그린란드 양도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방어를 위해 필수적인 영토라는 점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협상을 제안하는 동시에 무력 사용 가능성은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만이 이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보호할 수 있다"며, 그린란드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것이 유럽과 미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방어를 위한 소유권이 필요하다"며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주장했으며, 이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관련이 깊다.

그는 미국의 그린란드 양도 요구가 NATO 회원국들에게 제공한 안보 지원에 비하면 "사소한 요구"라고 주장하며, "차갑고 위치가 좋지 않은 얼음 조각 하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린란드는 미국, 러시아,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방어를 위한 큰 자산임을 피력했다.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서의 발언도 수위를 높여 "이 거대한 섬은 북미의 최전선이며, 우리의 영토"라고 못 박았다. 이날 그의 즉각 협상 촉구 발언은 과거 1946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이 덴마크의 거절로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협상 제안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사용에 대한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지난 몇 년간 그린란드 병합 반대에 대한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과 일부 참모가 거론한 군사적 선택과의 차별화를 두며 말했다. 이는 대서양 동맹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연설 내내 덴마크와 NATO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으며, "우리는 그린란드를 돌려줬지만 그들은 감사할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NATO 방어 공약과 관련하여 그린란드에 대한 유럽의 대응이 향후 미국의 외교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내비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이 전쟁의 주된 책임은 유럽에 있으며, 우리는 이 전쟁과 아무런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 계획을 언급하며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번 발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유럽과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