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이정후(27)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약 4시간 동안 억류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팬 페스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샌라몬에 도착한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입국 지연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입국이 처음에 예상했던 1시간이 아닌 약 4시간이 걸렸다"며 "정신이 없었던 것은 맞지만, 구단과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문제를 잘 해결했다. 걱정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입국 지연 원인은 서류 및 의사소통 문제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 미국을 방문할 때와 동일하게 서류를 준비했으나, 의사소통의 착오와 서류 확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서류에서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의 입국 지연과 관련해 "서류 문제로 잠시 차질이 있었으나 관련 당국에 의해 신속하게 해결됐다. 정치적 이유나 불법 물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미국 현지 매체들에서 신속히 보도되었으며,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자이언츠 구단, 지역 정치권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정후의 통역을 맡고 있던 한동희 씨도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의 입국이 약 일주일 지연되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구단의 한국계 직원인 브라이언 강이 통역을 맡았다. 이정후는 이번 사건이 미국의 최근 이민 단속 강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 "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특별히 걱정할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각오도 전달했다. "국가를 대표해 WBC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같은 팀 동료 로건 웹과의 맞대결이 가능하다면 정말 짜릿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미국과의 경기를 위해서는 최소 4강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웹과 대회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결국 그를 만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 대표팀의 몫"이라고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의 LA공항에서의 억류 사건은 그가 미국에서 더욱 큰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보인다. 그의 프로야구 커리어와 WBC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