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추가 공연 요청을 담은 외교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멕시코 내 BTS 공연에 대한 열기가 북미와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공연 산업과 팬덤의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BTS는 2024년 5월 7일과 9일부터 10일까지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에서 총 3회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 공연장은 블랙핑크, 트와이스, 폴 매카트니,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쳤던 장소로, 최대 5만~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더욱이, 최근 치열한 티켓 예매 경쟁을 보여 준 바 있다. 지난 24일 오전 9시에 시작된 티켓 판매는 단 37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약 110만 명이 가상 대기열에 접속했다고 전해졌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BTS 멕시코 공연 티켓은 약 15만 장이 판매됐으나, 실제로는 100만 명 이상의 팬들이 자리를 원했다"고 설명하며, 젊은 세대가 BTS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한국 대통령에게 정중히 요구했다.

하지만 티켓의 매진 이후, 암표 문제가 발생했다. BTS 공식 팬클럽 '아미(ARMY)'의 일부 팬들은 조직적인 암표상 개입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티켓 가격이 정가의 5~6배에 재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멕시코 연방 소비자원(Profeco)의 이반 에스칼란테 원장은 티켓마스터에 대해 정보 제공의 불명확성에 대한 조사를 예고하였다. 이 과정에서 스텁허브와 비아고고와 같은 재판매 플랫폼도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덤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들이 높아지며, 멕시코 팬들은 글로벌 팬 플랫폼을 통해 "이는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불의"라며 공정한 티켓 판매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팬들은 암표 구매 자제를 부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은 경기도 고양에서 시작해, 일본 도쿄돔, 북미, 유럽, 중남미 및 아시아 등 총 34개 도시에서 81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는 K팝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회차를 기록하는 것이다.

특히 북미 투어의 영향도 막대하다. 4월 말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릴 예정인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장 인근의 'BTS세권'이라 불리는 호텔의 가격이 최대 5배 이상 급등했다. 탬파 국제공항 근처의 3성급 호텔은 평소 60~80달러에 숙박이 가능했지만, 공연 기간 동안 375달러까지 오르는 등 기록적인 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공연장과의 근접성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팬들의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지역별 팬 미팅과 숙소 공유를 제안하는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BTS 공연이 단순한 음악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 관광, 그리고 외교 문제와 연결되는 글로벌 이벤트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