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최근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는 슬로바키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다른 EU 정상들에게 전달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피초 총리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긴급 정상회의 소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적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여러 익명 외교관들은 피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위험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초 총리는 공식 회의 자리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았고, 이는 유럽 정상들 간의 공개적인 논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발언이 제한되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병합 구상을 언급하며 EU 국가들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었다. 피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신적 안정성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밝혀 흥미를 끌고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지했으나, 이번 발언으로 EU 주요 정책과의 괴리를 드러낸 셈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된 보도를 즉각 반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익명의 유럽 외교관들로부터 나온 발언은 전부 가짜뉴스"라며, 마러라고 회담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초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럽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한 당국자는 최근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심층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만 79세로, 취임 이후 건강 문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는 자신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인지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과 관련된 의문을 부인하며, 건강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발언과 반응은 유럽연합과 미국 간의 긴장된 관계를 나타내며, 향후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