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홍보를 위해 약 3500만 달러(약 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마케팅을 투자하면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3300여 개 극장에서 개봉되며, 과거 유명 다큐멘터리들의 홍보 예산보다 약 열 배 가까이 더 큰 금액이 책정됐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RBG'는 300만 달러(약 42억 원)에 불과한 홍보 비용으로 추진됐다.
'멜라니아'는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제작한 영화로, 평균적인 다큐멘터리 제작비가 500만 달러(약 71억 원) 미만인 것에 비추어 아마존이 지불한 금액은 이례적이다. 특히 아마존은 이 영화의 판권 입찰 당시 4000만 달러(약 570억 원)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디즈니와의 경쟁에서 2600만 달러(약 370억 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여 획득한 것이다.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단순한 비즈니스 전략 이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래머 톰 파워스는 "아마존의 계약은 시장 논리와 맞지 않아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박스오피스 예측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5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극장과 배급사가 수익을 절반씩 나누는 구조를 감안할 때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해외 상영에서도 비슷한 부진이 예고되고 있으며, 영국의 한 극장에서는 9회 상영 중 예약 좌석이 6석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정치적 행보와도 맞물리고 있어, 그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원 사설 게재를 거부했던 배경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마존의 '멜라니아' 영화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홍보 이상의 복합적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투자로 인해 아마존이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그 지지층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멜라니아 영화 마케팅에 500억 원 투자…트럼프 환심을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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