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할 의사가 있음을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랫동안 케빈과 친분을 쌓아왔으며 그가 역대 최고의 연준 의장 중 한 명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하며 워시는 '전형적인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직을 맡았으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맡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워시는 지난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방침을 지지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대비되는 변화로,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연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워시의 상원 인준 과정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알렸다. 법무부는 최근 파월 의장이 지난해 진행한 건물 개보수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법적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모든 연준 인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가 아닌 파월을 2020년에 선택한 것을 후회했다고 밝힌 뒤, 지난 몇 년 동안 파월과의 갈등을 시사해왔던 만큼, 연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워시는 연준을 떠난 이후 "체제 교체가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고, 이는 그가 연준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한다.

워시의 재산은 그가 연준 내에서도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아내 제인 로더는 유력한 공화당 후원자의 딸이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동창으로, 그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된 기부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FOMC는 12명의 위원이 공동으로 금리 결정을 내리며, 워시가 공식적으로 의장이 되더라도 즉각적인 정책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수준보다 높아, 새로운 의장 체제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