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기업이 벨라루스에 로켓탄 생산라인을 수출한으로 드러나면서, 이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대러 무기 지원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어긋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미국과 유럽의 대중 압박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과 벨라루스 간의 수출입 계약 관련 문서를 입수해 이 내용을 보도했다. 계약에 따르면, 중국 국영 기업인 전자수출입공사(CEIEC)는 2023년 12월 20일 베이징에서 벨라루스 국영 방산업체 ZTEM과의 계약을 통해 122㎜ 로켓탄 탄두 부품의 생산라인을 설계하고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2680만 달러(약 386억 원)의 금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생산라인은 주로 TNT와 같은 폭발물로 탄두를 채우는 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계약서에는 중국 전문가가 벨라루스 공장에 파견되어 시제품 500발을 제조하고, 이후에는 벨라루스 직원들을 감독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이러한 생산라인에서 제조되는 탄두 부품이 러시아로의 수출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ZTEM은 러시아의 인증기관에서 122㎜ 로켓용 기폭장치 운송 케이스 적합 인증을 취득했으며, 새로 생산되는 탄두는 러시아군의 다연장 로켓포 'BM-21 그라드'의 사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024년 6월까지 러시아의 122㎜ 로켓포 탄 연간 생산량이 50만 발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벨라루스에서 생산된 물량이 전량 러시아에 공급된다면, 이는 러시아 전체 연간 생산량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로 분석되었다.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무기 공급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러시아에 대한 수출 품목도 민생품에 한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미국과 유럽의 대중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는 4월 방중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카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의 국제적 협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CEIEC는 닛케이의 문의에 대응하지 않았으며, ZTEM 관계자는 특수한 생산시설로 인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 로켓탄 생산라인 수출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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