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로랑스 데카르 관장이 결국 사임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아폴론 갤러리의 대규모 보안 절도 사건 이후 그녀는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루브르 박물관은 현재 보안과 운영에 있어 전면적인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면 개보수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데카르 관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엘리제궁 측은 "박물관에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그녀의 사임이 보안 강화와 현대화,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랑스 데카르 관장은 2021년 9월 루브르 박물관의 관장으로 임명된 최초의 여성 관장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9일, 아폴론 갤러리에서 절도범들이 왕실 보물 8점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녀의 거취에 대한 압박이 심화됐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범인들은 폐관 직전의 혼잡한 시간을 이용해 침입하였고, 일부 경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이후 국제 공조 수사로 이어졌지만, 도난품의 완전 회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데카르 관장은 문화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어서 박물관 내부에서 전시관 누수 문제, 직원들의 연쇄 파업, 그리고 내부 직원이 연루된 티켓 사기 사건 등이 발생하며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내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 행정에 대한 부담을 정치권으로 확산시키는 요소가 되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노후 시설 교체, 관람 동선 재설계, 그리고 디지털 전시 확대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개보수 계획이다. 정부와 박물관 측은 이번 사건 이후 보안 강화 조치를 위해 야간 경비 인력을 증원하고, 고성능 CCTV 및 인공지능 기반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개보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입장료 인상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루브르 보안 조사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의원은 "조종사를 바꾼다고 비행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라며, 체계적 결함에는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이번 사퇴가 단순한 인적 교체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루브르 박물관 운영 시스템 전반을 재편할 기회가 될 것인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초점이 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관장 데카르 사임…보안 문제로 불거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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