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푸양시에 위치한 사설 동물원이 이미 사망한 새끼 시베리아호랑이의 과거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며 온라인 후원금을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동물원의 사육사인 장리나는 죽은 호랑이 '누안누안'이 살아있는 것처럼 방송을 진행하며 기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누안누안'은 디스템퍼라는 병으로 사망했으나, 동물원 측은 이를 시청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과거 영상을 반복 송출하거나 다른 호랑이를 방송에 등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물원의 운영 모델은 성인 기준 입장료가 20위안, 어린이는 10위안으로 책정되어 있었지만, 실제 수입은 온라인 후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장리나 사육사는 방송 중 시청자가 25위안을 후원하면 닭 한 마리를 구매해 호랑이에게 먹일 수 있다는 식으로 후원을 유도하고, 혼자 관리하는 호랑이 한 마리의 하루 관리비는 약 200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다 보니, 사실상 후원금 유치가 동물원의 중요한 생존 수단이 된 셈이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장리나는 '누안누안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시청자를 속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슬픔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서 동물원장이 제안한 대로 다른 새끼 호랑이에게도 동일한 이름을 붙였다고 주장하며, 주요 후원자들에게는 사망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사실을 숨긴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동물원 측은 라이브 방송을 통한 후원금 모집이 실제 호랑이 상태와 달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운영은 즉각 중단되었으며, 해당 동물원의 책임자에 대한 행정 조치가 시행됐다. 동물원 측은 향후 치료 과정과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동물 보호와 관련된 윤리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의 마케팅 윤리 논쟁을 촉발했다.
중국 동물원, 사망한 호랑이 영상으로 기부금 모금해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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