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에서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국이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4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들과 각각 전화 회담을 진행하며 중국의 중재 의지를 밝혔고, 중동 정세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국은 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구체적인 특사의 임무나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은 광범위하게 규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간인 보호라는 '레드라인'은 결코 넘어서는 안 되며, 에너지 및 경제와 관련한 비군사적 타겟이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그는 UAE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해상 수송로의 안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어떤 명분으로도 무분별한 무력 사용이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이란 전쟁 당사자들에게 군사 작전을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긴장 고조를 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지난 2일 이란 외무장관과 3일 프랑스, 오만 외무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하며, 중동의 안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사 행동 중단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이란 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의 중요한 경로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되면서 해당 해협에서의 유조선 통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는 중국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수입국으로서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비축유는 충분하지만, 지난해 수입된 원유의 상당량이 이 해협을 경유했기 때문에 이번 전쟁의 여파는 그들의 에너지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결국, 중국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