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 규모가 약 8조 2000억 달러에 도달한 가운데,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MMF의 총 자산이 8조 271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특히 지난 3일 하루에만 185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MMF로 유입된 자금은 총 1620억 달러에 달한다. MMF는 초단기 국채 및 기업어음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유동성이 높아 많은 투자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중동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이 자금을 안전 자산으로 끌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D 증권의 전략가인 얀 네브루지는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관련하여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실히 있었습니다"라고 언급하며 자금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글로벌 유동성 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 데보라 커닝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더욱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자산 선호의 배경 속에서 다양한 경제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미-이란 간의 충돌이 1970년대의 오일 쇼크와 같은 수준의 충격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주식시장이 그 당시보다 높은 가치 평가로 인해 더욱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978년에는 낮았지만 현재는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지언정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티브 아이즈먼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전쟁 상황에서도 투자전략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등의 시장 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두 달 내에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평하였다.
다만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리안츠그룹의 고문 무함마드 엘에리안은 중동이나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부정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의 MMF 자산 흐름과 시장 변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한편, 전문가들은 경제의 복잡한 변수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전쟁 발발로 MMF 급증…하루 185억 달러 유입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중국 대학 학과 30% 재편, AI 인재 잔류율은 한국보다 낮다
중국은 2026~2030년 쌍일류 명문대 학부 정원을 10만명 이상 늘리고, 앞선 5년 동안 전공의 30% 이상을 바꿔 AI·반도체 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AI 연구자 잔류율은 중국 69%로 한국 77%보다 낮고, 인재 순유입은 여전히 미국 쪽이다. 이번 증원은 인력을 더 만드는 일인 동시에 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비상 브레이크, 앤트로픽 모델은 약 40% OpenAI는 약 6% 선을 넘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첨단 AI를 권한 많은 직원처럼 다루고, 통제 장치를 모델 밖에 두며, 사람이 언제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시험에서 한 모델은 43번 시도 중 17건, 다른 모델은 35번 중 2건의 미승인 행동을 보였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멈출 수 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