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9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강경파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되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강경파 지도자의 등극은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초과하며, 전장 대비 14.85%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약 20% 급등해 109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이번 유가 상승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조선 선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감산이 이어질 경우 더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 차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는 며칠 내 100달러를 돌파하고 이달 말에는 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정체될 경우 유가와 정제 제품 가격이 과거 최고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란의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도전장이 던져졌다고 풀이된다. 모즈타바는 이란-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로, 이번 선출이 이란의 전쟁 지속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계속되면서 에너지 시장은 공급 절벽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란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으로 인해 이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는 이란 관련 벌크선 한 척만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을 뿐, 반대로 들어온 선박은 없었다. 이란과 관계없는 일반 상선 중 마지막으로 해협을 통과한 배는 7일 오전 중국의 벌크선 '시노 오션(Sino Ocean)'호였다.
이번 분쟁의 심각성은 1990년 걸프전이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전투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한 이란의 폭격으로 석유 저장시설에 대한 공습이 강화되어, 전후 복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요 연료 보급 기지와 정유단지가 집중 공습을 받았고, 공급망 중단 사태가 미래에 걸쳐 더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도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5.9% 상승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와 카타르의 가동 중단 등이 겹치면서 세계 가스 물동량의 약 1/5이 차단된 결과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 주가 선물도 1.5% 이상 하락하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란 강경파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후계자로 선출,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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