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이 중단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같은 정치적 압력을 중단할 경우, 협력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에너지 시장 관련 회의에서 이와 같이 발언하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뤄지는 원유 생산이 이달 내에 전면 중단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원유 생산 감소가 시작되었고, 이 지역의 저장시설에는 수출이 어려운 원유가 쌓여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조선의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중동 국가들이 생산 축소에 들어갔다는 점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기업들과 구매자들이 정치적 압력을 철회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길로 나선다면 러시아는 그러한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들뿐만 아니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도 지속적으로 석유를 공급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 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의 수급 교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헝가리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이 EU에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 제재 중단을 촉구한 직후에 나왔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드루즈바 송유관의 파손으로 인해 파이프라인 수출도 중단된 상황이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통해 러시아 제재 완화를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한때 120달러에 근접했으나,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및 미국의 유가 안정 대책 발표가 알려지면서 90달러선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번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하며, 각국의 정치적 기조에 따라 원유 가격 및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푸틴, 이란 전쟁 우려로 유럽과의 에너지 협력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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