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된 '3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해 3월 동안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약 8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동 전쟁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을 초래한 결과이며, IEA는 올해 1~2월의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약 1억700만 배럴에 이르렀다는 점을 언급해 이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IEA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석유 제품의 운송량이 전쟁 이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에서 현재 극소량으로 감소한 것이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습의 위험으로 인해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의 수가 대폭 줄어들었으며, 저장 시설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러 걸프 지역의 산유국들은 하루에 최소 100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IEA는 이러한 감산 공백이 OPEC+ 국가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증산으로 일부 상쇄될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또한, 중동에서의 항공편 대량 취소와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 차질로 인해 3월과 4월의 글로벌 석유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하루 약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EA 회원국 32개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이들 회원국은 약 12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의무에 따른 산업 비축량 약 6억 배럴도 추가적으로 확보된 상태이다.
IEA는 2023년 1월 기준으로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을 82억1000만 배럴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체 재고의 약 5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15%, 해상 저장유가 25%, 나머지는 비OECD 국가에 분산되어 있다.
IEA는 "비상 비축유의 방출이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터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IEA, 3월 글로벌 원유 공급 하루 약 800만 배럴 감소 전망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국세청 빅테크 소송 패소 이유, 송무 담당자가 1∼2년마다 바뀐다
국세청장은 빅테크 과세 소송 연패의 원인으로 '사람'을 짚었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한 사건을 오래 맡는데 국세청 송무 담당은 1∼2년마다 자리를 옮긴다. 그래서 성공보수제와 인사 대책은 준비 단계에 들어갔고, 세금 전문 법원은 검토할 만한 시기라는 말에 머물렀다.
브로드컴 혹 탄 CEO, AI 최대 제약은 칩도 전력도 아닌 자본
브로드컴 혹 탄 CEO와 인텔 립부 탄 CEO는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2029~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앞으로의 병목은 칩·전력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했다. 단기 호황은 수요가 받치지만, 그 뒤의 성장은 고객이 칩값을 조달하고 AI로 실제 이익을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브로드컴의 1,150억 달러, 2,300억 달러 매출 목표도 결국 고객의 지갑에 걸린 숫자다.
TIGER S&P500커버드콜 분배금 115원, 쌓아 둔 배당금도 재원에 섞였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2730)의 10월 분배금은 주당 115원이고, 100주를 가진 사람은 세전 1만1,500원을 받는다. 이 금액은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만든 숫자가 아니다. 9월부터 상장 이후 쌓인 주식배당금이 분배 재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과거 분배금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중국 대학 학과 30% 재편, AI 인재 잔류율은 한국보다 낮다
중국은 2026~2030년 쌍일류 명문대 학부 정원을 10만명 이상 늘리고, 앞선 5년 동안 전공의 30% 이상을 바꿔 AI·반도체 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AI 연구자 잔류율은 중국 69%로 한국 77%보다 낮고, 인재 순유입은 여전히 미국 쪽이다. 이번 증원은 인력을 더 만드는 일인 동시에 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