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생성되거나 유출되었다는 주장은 뒷받침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샌디에이고대학교의 연구진은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 유행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우연히 전파되었고 그 후에 인간 사회에서 적응하며 확산되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유명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학술지 셀(Cell)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여, 연구 팀이 수십 년 간 발생한 일곱 건의 바이러스 유행 사례를 비교한 결과를 설명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외에도 에볼라와 인플루엔자 등이 포함된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감염이 인간에게 일어나기 전 바이러스는 특별한 유전적 변화 없이 동물 사이에서 순환되어 왔으며, 우연한 계기로 인간에게 전파된 뒤 비로소 사람 간 전파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구의 주도자인 조엘 베르트하임 교수는 이러한 패턴이 여러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2021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전문가 그룹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SARS-CoV-2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우한의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물들에게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여 각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기 전 바이러스가 어떤 돌연변이를 조기에 획득했는지, 그리고 인간에게 확산된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자세히 추적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당시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유래하였고, 사람에게 전파되기 전에 이미 독립적인 진화 계통을 수십 년 동안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 사이에서 전파되던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거쳐 변화를 거듭했지만, 인간에게 들어온 후에는 사람 간 전파에 더 적합한 방향으로 빠르게 적응하게 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과 2022년의 엠폭스 유행 역시 분석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이들 바이러스는 인간 사회로 들어온 후 급격한 유전적 변화를 보였다. 베르트하임 교수는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되는 순간 새로운 환경이 시작된다" 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연구진은 특별한 유전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박쥐 사이에서 순환하며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돌연변이를 축적한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전파된 이후에만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베르트하임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매우 불운한 우연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결론을 맺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오랜 논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와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연구,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 부인…우연한 전파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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