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엑스(X, 이전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주가를 인하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수조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의 결정으로, 머스크가 "트위터에 스팸 및 가짜 계정이 널리 퍼져 있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로 인해 투자자들이 오해를 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이를 계획적으로 의도한 것은 아니며 일부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하루당 약 3달러에서 8달러(한화 약 4500원에서 1만 2000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NBC 뉴스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인 만큼, 머스크가 부담해야 할 배상금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2022년 4월에 당시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한화 약 64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트위터 사용자의 스팸 및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수치의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 중지한다"는 공지를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표로 인해 주가는 3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트위터는 머스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합의 이행을 강제하고자 했다. 결국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머스크는 원래의 계약 조건으로 인수를 완료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머스크가 개인 자산에 대한 무시무시한 배상을 감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최근 머스크가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는데, 그의 자산은 약 8390억 달러(한화 약 1230조 원)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부분은 테슬라 주식과 같은 기업 자산에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머스크의 주가 조작 및 투자자 피해와 관련한 사건은 단순한 법적 공방을 넘어 그의 향후 경영 전략과 투자자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머스크의 법률팀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투자자들에게 수조원 배상 판결… "트위터 주가 고의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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