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 세계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폭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MSCI 지수가 약 10% 하락한 반면, 미국 지수는 5.4%의 하락에 그쳤다.
미국 증시가 이번 전쟁의 충격 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라는 점에 기인한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덜 받고, 미국 기업의 실적 또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계속 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증시의 주요 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가늠하려 애쓰고 있다. 도널드 칼카니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주의 깊게 상황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전쟁의 지속성에 대해 명확한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향후 시장 전망은 다양하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중동 갈등의 해결을 촉진할 것이며, 곧 글로벌 주식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뒷받침하듯 빌 피츠패트릭 로건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해외 주식의 주가수익비율이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배당 수익률은 약 4%에 달한다"며 글로벌 증시로의 다각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존재한다. 마이클 로젠 안젤레스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중동 분쟁이 가라앉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과감한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로서 매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란 전쟁이 어떤 경로를 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플리파이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시장 전략가는 한국 시장에 대해 "국가가 천연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주식에 대한 낙관론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와 미래의 시장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란 전쟁에도 여유를 보인 미국 증시…앞으로의 전망은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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