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이란은 이에 대해 5년간의 일시 중단으로 응답했다. 이는 두 나라 간의 협상에서 기존 요구를 완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해 미국의 20년 요구를 받아들이기보다는 몇 년 간의 중단을 제안한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이 20년간의 농축 중단을 수용하면 경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란 측은 5년만의 중단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지난 2월 제네바에서의 협상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했던 이란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란의 핵 물질 생산 중단은 미국과 이란 간에 지속적으로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으며, 과거에도 이 문제는 갈등의 중심에 서 있었다.
NYT는 현재 두 나라가 농축 활동의 영구 중단이 아닌, 임시 중단 기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핵 비확산조약(NPT)에 따라 자국의 핵연료 생산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시적 중단에 합의할 경우 이러한 권리를 지키면서도 협상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핵 활동의 일시적 중단에 합의할 경우, 이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JCPOA를 "상대에게 불공정한 합의"라고 비판하며, 2031년까지 우라늄 농축 제한이 점차 완화되는 일몰 조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JCPOA는 이란이 핵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도록 하지 않고 일정한 수준의 활동을 허용한 만큼,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중단'을 요구한다면, 단지 몇 년 정도의 시간 확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과거 JCPOA 협상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이란이 몇 년 동안이라도 핵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면, 이는 앞서의 협상에서 얻은 결과보다 더 나은 성취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란 측이 현재 약 440㎏의 농축 우라늄을 다른 국가로 반출하는 문제에 대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란은 이를 자국 내에 보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의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유연성을 보였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란이 이번 협상에서 충분한 유연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두 나라 간의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 이란은 5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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