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현금으로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이란의 중앙은행은 통행료가 자국의 경제재무부 단일 계좌에 처음으로 입금되었음을 확인하며, 이 자금이 암호화폐로 수령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된 통화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중국 위안화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통행료를 징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체계를 자국 통화인 리알화로 정비하고 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이란 당국에 관련 서류를 요청하여 허가를 받아야 하며, 통행료는 반드시 리알화로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의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란의 통행료 징수는 해양 안전 조치를 명분으로 하며, 이란은 일부 우호 국가에 대해서는 통행료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는 통행료가 면제된다고 카젬 잘랄리 이란 대사가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조치를 통해 이란 정부가 우호 국가에 대한 통행료 면제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특히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의 통행료 징수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란은 올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해협을 봉쇄하고, 그 이후 일부 선박의 통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의 주권을 강조하고 국제 해양 교통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란의 통행료 징수는 글로벌 경제와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앞으로의 상황에서 이란과 관련 국가들의 외교 및 경제적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의 통행료 징수 방식이 국제 해양 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대처가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직접 현금으로 징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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