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가 300억원을 들여 미국 카드제조사 PSC를 인수했다. 세계 2위 코나아이와 1위 컴포시큐어의 점유율 격차, 그리고 9월 말 인수 완료 이후 일정을 짚는다.
코나아이 300억 들여 美 PSC 인수, 메탈카드 세계 2위 굳히기

코나아이가 미국 카드 제조사 프로텍시큐어카드(PSC) 지분 100%를 2010만달러, 약 277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코나아이는 처음으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고,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미국 중소형 은행의 메탈카드 발주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코나아이 PSC 인수 금액과 메탈카드 점유율
- 코나아이는 코나아메리카홀딩스에 2200만달러, 약 302억원을 출자해 PSC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 세계 메탈카드 시장 점유율은 컴포시큐어 80% 이상, 코나아이 12.1%(2위)로 집계됐다.
- 코나아이의 지난해 글로벌 메탈카드 판매량은 700만장을 넘어섰다.
- PSC는 2014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돼 수백 개 고객사에 카드 솔루션을 공급해 온 회사다.
PSC 인수, 정확히 무엇을 샀나
코나아이는 1일 미국 카드 제조사 프로텍시큐어카드(PSC) 지분 100%를 2010만달러, 약 27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는 코나아이가 미국에 새로 세우는 지주법인 코나아메리카홀딩스를 통해 진행된다.
코나아이는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이 지주법인에 2200만달러, 약 302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출자금이 인수대금보다 25억원 많은데, 남는 자금이 인수 후 운영비나 설비 투자 중 무엇에 쓰이는지는 회사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국경제는 이번 거래 규모를 약 300억원으로 보도했다. 인수 절차는 2026년 9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 인수대금: 2010만달러(약277억원)
- 출자금: 2200만달러(약302억원)
- 인수 지분율: 100%
- 세계 메탈카드 점유율: 코나아이 12.1%(2위)
- 인수 완료 예정일: 2026년 9월 말

왜 미국에 공장을 직접 두려 하나
그동안 코나아이는 미국 내 대형 금융회사 카드 발급 영업을 한국 본사에서 직접 처리해 왔다. 문제는 중소형 은행이었다. 지역 네트워크가 없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
PSC가 보유한 수백 개 고객사 파이프라인을 넘겨받으면 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미국 고객과 물리적 거리를 없애면서 그동안 손이 닿지 않았던 중소형 은행까지 영업 활로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쌓아온 스마트카드·프리미엄 메탈카드 생산 경쟁력을 미국 현지로 확장하는 동시에 현지 대응력과 영업력까지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생산 공장을 확보하면 앞으로 통상 환경이 바뀌어도 관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메탈카드 시장에서 코나아이는 몇 위인가
코나아이가 닐슨 보고서와 컴포시큐어 공시, 자체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판매개수 기준 1위는 컴포시큐어로 점유율 80% 이상이다. 코나아이는 12.1%로 2위다.
코나아이는 2018년 메탈카드 사업에 뛰어들어 신용·직불카드를 만들어 왔다.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영국 레볼루트 등이 이미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코나아이의 글로벌 메탈카드 판매량은 지난해 700만장을 넘어섰다. 매일경제 역시 지난해 한국·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 700만장 이상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PSC는 어떤 회사인가
PSC는 2014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된 금융 카드 전문 제조사다. 이미 수백 개 고객사에 카드 솔루션을 공급해 온 이력이 있다.
코나아이는 이 회사의 기존 생산·개인화 인프라에 자사의 메탈카드 제조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과 원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한국경제도 코나아이 칩 기술과 PSC의 카드 생산 인프라를 결합하는 구조라고 전하며, 뉴저지 소재 PSC 공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향후 미국 내 수주 물량과 관세 환경에 따라 이 공장의 생산설비를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코스닥 코나아이 주주에게 달라지는 것
코나아이(052400)는 코스닥 상장사로, 국내 투자자는 환전 없이 원화로 바로 매매할 수 있다. 해외 카드 제조사 인수라는 소재라도 실제 거래는 국내 증권 계좌에서 이뤄진다는 뜻이다.
인수 발표 당일 코나아이 주가는 3만9,550원으로 전일 대비 0.25% 오른 채 거래됐다. 큰 폭의 반응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인수 절차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결과를 좀 더 지켜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는 매출이나 이익에 공바로 반영되는 사안이 아니라 생산 거점과 영업망을 늘리는 구조적 투자다. 실제 실적 기여는 인수가 마무리되고 미국 중소형 은행 수주가 쌓인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

9월 말 인수 완료 예정과 PSC 공장 증설 조건
코나아이가 밝힌 인수 마무리 시점은 2026년 9월 말이다. 이때 코나아메리카홀딩스로의 지분 이전이 실제로 끝나는지,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지점이다.
그다음 지켜볼 대목은 생산설비 증설 여부다. 코나아이는 미국 내 카드 수주 물량과 관세 환경 변화에 따라 PSC 공장의 설비를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 은행향 수주가 실제로 늘었는지는 이후 분기 실적이나 별도 공시를 통해서만 확인된다. 이번 인수 발표 자체에는 구체적인 수주 목표치나 매출 기여 전망이 담겨 있지 않다.
이 기사는 코나아이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해외 인수합병은 통합 비용이나 현지 규제 변수로 계획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고, 코스닥 종목 특성상 발표 이후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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