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한 시간 만에 5%의 급락세를 보이며 82,000달러(약 1억 1,066만 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24시간 동안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또 한 번 ‘유동성 쓰나미’라는 충격에 휘청거렸다. 이번 하락은 11월 들어 가장 큰 조정 중 하나로, 시장 전체에 강한 레버리지 축소 압박이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동안 1만 달러 이상 하락했으며, 거래소 바이비트와 바이낸스에서는 가격이 85,000달러에서 82,000달러로 순식간에 미끄러졌다. 이러한 급락이 고도의 매도 압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동 청산 알고리즘의 반응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암호화폐 시장의 다른 종목들도 이러한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보였으며, 이더리움은 하루 동안 4억 812만 달러(약 5,454억 원) 규모가 청산됐다. 솔라나의 경우에도 약 9,900만 달러(약 1,334억 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 이뤄졌으며, 3,678만 달러(약 497억 원)의 BTC 롱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

XRP는 상징적인 2달러 선을 방어하지 못하고 1.8467달러(약 2,49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에서의 긍정적인 요소가 남아 있으며, 볼린저 밴드 상의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단에 위치해 있어 구조적 상승 추세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비트코인이 82,000달러나 그 이상의 지지선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XRP는 2.00~2.10달러(약 2,700~2,885원) 구간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 급락이 내부 레버리지 축소와 연결되어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일부 펀드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SNS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추정도 돌고 있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 흐름만으로 보았을 때, 억지 매도의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JPMorgan의 보고서를 인용해, 디지털 자산을 절반 이상 보유하는 스트레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MSTR)가 MSCI와 나스닥 지수에서 곧 제외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로 인해 관련 자금 유출 규모는 최대 28억 달러(약 3조 7,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결정은 2026년 1월 15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83,800달러(약 1억 1,303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은 85,000~86,500달러, 주요 지지선은 82,000달러와 79,500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XRP는 1.94달러(약 2,617원)로 회복했으나, 2달러 초반부가 다시 강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급락이 단순한 ‘중간 조정’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주말 동안의 가격 흐름에 따라 다음 하락장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