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인 밸런서(Balancer) 커뮤니티가 최근 해킹 사건 이후 회수된 자산을 피해자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밸런서는 총 1억 1,600만 달러(약 1,697억 2,800만 원)의 자산이 유출됐고, 이 중 2,800만 달러(약 409억 6,400만 원)는 화이트햇 해커와 내부 구조팀, 그리고 이더리움 스테이킹 플랫폼인 스테이크와이즈(StakeWise)에 의해 회수되었다.
특히, 커뮤니티 제안서에 따르면 화이트햇 해커와 내부 팀이 회수한 800만 달러(약 117억 원)의 자산이 사용자에게 비례적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0만 달러는 스테이크와이즈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별도로 배분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보상안은 '비사회화(non-socialized)' 원칙을 따르며, 각각의 유동성 풀에서 손실을 본 사용자에게만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즉, 피해자는 자신이 보유한 밸런서 풀 토큰(BPT)을 기준으로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며, 해킹으로 인한 자산 손실이 동일한 종류의 자산으로 되돌려지도록 설정되어 다양한 코인 간 가격 차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되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데디 라비드(Deddy Lavid)는 이번 밸런서 해킹 사건을 “2025년 들어 가장 정교하게 이뤄진 사이버 공격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디지털 자산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솔라나(SOL) 기반의 핫월렛에서 3,600만 달러(약 526억 6,800만 원) 이상의 자산이 무단으로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즉시 예치금과 출금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침해 사건은 네이버와의 100억 달러(약 14조 6,30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 발표 직후 발생해, 업비트의 모회사인 두나무의 보안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비트는 대규모 해킹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4시 42분 경에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고 알리며, 핫월렛 외에는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산은 즉시 콜드월렛으로 이관되었으며, 모든 자산에 대한 보안 점검이 끝날 때까지 거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2019년에 발생한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에 의한 약 5,000만 달러 탈취 사건을 떠올리게 하며, 핫월렛 보안 문제에 대한 업계 전반의 불안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BTC) 낙관론으로 유명한 비트마인(BitMine)의 의장 톰 리(Tom Lee)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약 3억 6,575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철회했다. CNBC의 인터뷰에서 그는 “연말까지 10만 달러(약 1억 4,630만 원) 이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어쩌면’이라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시장 전반의 변화는 당국의 규제 강화와 거래소의 보안 불안 등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이렇게 복잡해진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사용자 자산 보호 체계와 보안 대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