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의 가격이 최근 일주일간 8% 가까이 하락하며 1.90달러(약 2,796원)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전반적인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반등보다는 지지선 방어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

12일 기준 XRP는 2.01달러(약 2,95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의 가격은 약 4%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8%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XRP는 수개월째 1.90달러에서 3.60달러(약 2,796원~5,297원)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특히 2.10달러(약 3,089원) 근처에서는 매도 압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상승 시도가 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 지표 또한 약세 신호를 반영하고 있다. 차트 분석가 ChartNerd는 현재 RSI(상대강도지수)가 39로, 다소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과매도'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스토캐스틱 RSI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으며, 최근에는 상승 교차 신호를 보여 반등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는 "현재 RSI가 수축 국면에 있는 만큼 1.90달러 지지선으로 이동할 경우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BTC)의 가격 하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분석가 CRYPTOWZRD는 FOMC 이후 비트코인의 약세가 XRP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이 바닥을 확인하고 시장의 공포심리가 줄어들면 XRP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더멘털 지표들은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분석가 Steph Is Crypto에 따르면 XRP의 온체인 활성 지갑 수가 최근 3개월 내 최저치인 37,088개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에서의 현물 기반 XRP ETF는 최근 일주일 동안 1억 9,000만 달러(약 2,794억 원)가 유입되었으며, 이와 같은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거래소의 XRP 보유량은 지난 두 달 동안 13억 5,000만 개 이상 줄어들어 현재 26억 개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XRP의 고래 주소들이 5억 개 이상의 XRP를 매도했으며, 일부 청산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4,714억 원)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러 기술적, 기본적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당분간 '레인지 바운드(횡보)'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2달러(약 2,943원)를 지지선으로, 2.30달러(약 3,384원)를 저항선으로 설정하는 거래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XRP 시장의 주요 포인트는 1.90달러 지지선 방어에 달려 있다. 만약 2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숏 커버링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