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제5차 디지털자산 국민 인식 조사'에서 한국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이 실사용과 ETF 등 다양한 요소를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거래소 크립토닷컴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1,812명이 참여해 한국의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인식과 투자 행태를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해외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ETF 출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그 중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0.5%, '다소 긍정적'은 44.9%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ETF가 기관 자금 유입과 시장 신뢰도 향상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는 단순히 투자 상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디지털자산 시장 성숙을 위한 경로로 고려되고 있다.

반면, 밈코인에 대한 투자 태도는 상당히 신중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극 투자 의향'을 가진 응답자는 13.4%에 불과했고, '소액·단기 참여 의향'은 41.9%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밈코인이 구조적 성장 자산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유행이나 실험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투자자들은 밈코인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신중한 접근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AI와 DePIN(분산형 물리적 인프라) 부문에 대한 기대도 나타났다. 이 두 분야는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하는 비율은 38.5%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전히 응답자들의 29.5%가 '보통'이라고 응답하여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정보 접근성과 이해도가 투자 판단에 미치는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되는 것은 규제 및 제도 불확실성이다. 상장 및 상폐 기준의 불일치, 과세 기준의 변경 가능성, 제도 도입 시 설명과 유예 기간의 부족 등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저하시킨다. 보안 사고 및 거래소의 시스템 리스크, 저유동성과 시장 조작 문제 등도 산업에 대한 구조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변동성 및 위험성, 이해도 부족, 신뢰할 정보의 부족, 사기 및 해킹 우려가 주요 진입 장벽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 메시지는 한국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이 더 이상 단일한 관점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사용 기반의 성장, 제도권 편입, 차세대 기술, 온체인 금융 등 복합적인 성장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며, 이에 대한 규제, 보안, 정보 인프라의 완성도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했으므로, 정책과 시장 인프라가 그 수준을 따라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상세한 결과는 토큰포스트 스마트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