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시장이 크립토 중심의 실험을 넘어 이제는 전통 금융기관이 수용 가능한 제도와 안정성 내에서 이를 도입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메리츠증권의 강병하 상무는 최근 열린 행사에서 이러한 전망을 밝혔다. 그는 '기관 투자 관점에서의 디파이와 RWA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이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확장해야 할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상무는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크립토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다양한 금융 거래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스테이블코인, RWA(실물자산 토큰화), STO(증권형 토큰 제공)를 중심으로 한 논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들 논의의 핵심이 혁신보다 제도권이 수용할 수 있는 안정성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설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전통 금융기관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과정은 과거 3~4년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그의 설명은 주목할 만하다. 강 상무는 “리테일과 일부 기관의 채택이 진행됨에 따라 디지털 자산과 크립토 산업은 점차 분리되고 있다”며 “현재는 금융기관이 안정성과 규제 속에서 이를 도입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이는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자산 이동과 금융 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를 유입하고 유출하는 채널이므로 은행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해야 할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RWA는 실물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지칭하며, 강 상무는 이를 통해 증권사의 기존 역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과 페이먼트 중심의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반면, 증권사는 RWA를 통해 투자 상품 설계와 자금 조달과 같은 기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에 대해서도 그는 웹3 기원 플랫폼과 전통 금융기관 간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상무는 “규제 방향과 산업의 지향성이 중요하다”면서, 어느 플랫폼이 승리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각자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강 상무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국내 규제가 글로벌 자금의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며 디지털 자산과 STO 시장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입법과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입과 혁신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이용자가 블록체인 여부를 인식하지 못한 채 자산과 돈을 거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