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유세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자신을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친(親)크립토 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금요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대통령이다. 조 바이든은 암호화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을 되살리겠다고 주장했다. 청중들에게 “여러분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지킬 것”이라고 언급하며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정치 인사들 가운데 강력히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은 드물다. 트럼프는 과거 비트코인을 “화폐가 아니며 사기 논란이 있는 자산”이라고 비판했던 바 있지만, 이번 대선 준비와 함께 그의 태도가 크게 변화했다.
트럼프는 또한 정치 후원금을 암호화폐로 수집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 그의 공식 캠페인팀은 최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과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전용 지갑을 만들었으며, 여기서는 USD코인(USDC),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후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는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직접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발행하며 웹3 생태계에 발을 들였다. 그의 첫 NFT인 '트럼프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는 첫 발행 시점에 완판되며 약 44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두 번째 시리즈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은 여전히 보수적인 규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러한 흐름과 대조적으로 강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고 있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그를 ‘친암호화폐 후보’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암호화폐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미국 당국의 태도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트럼프의 발언은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의 주장이 단순히 선거를 겨냥한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트럼프가 공화당의 젊은 유권자들과 새로운 산업 지지층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 언급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기조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법안들이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초당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SEC와 의회의 정책 방향이 어떻게 정비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나는 비트코인 대통령”…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 재확인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