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2025년의 핵심 투자 테마로 선정하였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가 기관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견고함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ETF는 미국 국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의 대형 기술주 ETF와 함께 2025년 상위 3대 투자 테마로 꼽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제 국채와 빅테크 기업들과 같은 주요 자산군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같은 발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정점에 비해 약 30% 하락한 가운데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IBIT ETF는 올해에만 약 254억 달러(한화 약 37조 6,961억 원)의 순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비록 수익률이 -9.6%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ETF 자금 유입 순위에서 6위에 오른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기본 가치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블랙록의 이러한 결정이 시장 사이클에 구애받지 않고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여긴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는 지난해 370억 달러(약 54조 3,155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출시 이후 누적 유입액은 625억 달러(약 92조 6,116억 원)에 달한다. 이는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펀드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수치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블랙록은 전통적인 현물 ETF 외에도 수익형 암호화폐 상품의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콜옵션 전략을 도입한 '아이셰어스 프리미엄 인컴 ETF'를 등록하여,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블랙록이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기성이 아닌 구조화된 수익 창출 수단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더리움(ETH) 상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ETF는 올해 들어 91억 달러(약 13조 4,817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였다. 총 유입액은 127억 달러(약 18조 8,161억 원)에 이르고 있으며, 블랙록은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ETF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솔라나(SOL),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과 같은 알트코인에 대한 ETF는 아직 출시하지 않으며, 이는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자산에 집중하겠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지닌 것을 보여준다.

블랙록의 선택은 비트코인이 제도권에서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에서 비트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으로 이루어질 ETF 자금 흐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블랙록의 커버드콜 전략과 같은 수익형 암호화폐 상품의 발전은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