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오픈 인터레스트(Open Interest, OI)가 2024년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큰 변화를 겪고 있다. 2025년 초에 10억 달러를 넘었던 OI가 현재는 4억 5,30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이는 단기적인 투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XRP의 파생상품 시장 구조가 본격적인 리셋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동안 XRP 선물 시장에서는 가격 급등이 이어지며 많은 투기 자금이 유입되었다. 그 결과 오픈 인터레스트는 반복적으로 10억 달러를 초과했지만, 최근 들어 시장 흐름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XRP 선물의 OI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의 레버리지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었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줄어들며 가격 변동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과거 고레버리지 환경에서는 가격이 급격히 변화할 때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였으나, 현재는 레버리지 비중이 축소되면서 청산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OI의 지속적인 축소는 단기 투기 트레이더들이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OI의 급감은 XRP 가격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감소로 인해 가격의 급등락을 촉발할 자금이 줄어들어, 현재 가격 움직임은 방향을 잃고 있다. XRP는 2.00달러와 1.90달러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1.8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1.90달러가 무너지면 더 큰 하락 압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발견되고 있다. 샌티먼트(Santiment)는 XRP에 대한 시장의 약세 심리가 과거 가격 반등의 전조가 되어온 경향이 있으며, 크립토 고래들이 스팟 테이커 CVD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대형 투자자들이 다시 물량을 모으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XRP 기반 ETF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전체적인 투자 심리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은 OI의 감소를 단기 투기 시장에서 가치 중심의 현물 시장으로의 구조적 전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거래량과 변동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레버리지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XRP 선물시장에서 오픈 인터레스트의 급락은 투기 자금의 이탈을 촉발하고 있으며, 이는 고위험 레버리지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현물 기반 안정적인 구조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에 놓여 있다. 오픈 인터레스트의 축소는 변동성 둔화를 암시하기 때문에 강력한 지지선과 저가 매수 구간을 확인하는 것이 향후의 중요 과제로 남을 것이다.
XRP 파생상품 오픈 인터레스트 55% 급락…현물 중심으로의 시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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