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대량으로 매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 매도는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로 인한 매도 압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12월 22일과 26일에 걸쳐 비트코인 2,292개(약 332억 원)와 이더리움 9,976개(약 42억 원)를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이체했다. 특히, 이러한 매도 행위는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대규모 이체로, 해당 코인들이 결국 매도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심각한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만 이번 주 3억 3,000만 달러(약 4,767억 원)가, 이더리움 ETF에서는 1,100만 달러(약 159억 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기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금리 정책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지며, 거시 경제 지표가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GDP와 실업수당 청구 수치가 예상을 초과하여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것 역시 투자자들에게 디스인센티브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결합시장지수(BCMI)를 기반으로 약세장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BCMI가 역사적 저점보다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균형점 이하에서 머물고 있는 것은 하방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는 이번 하락세가 단순한 조정이 아닌, 보다 긴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6일 기준으로 87,700달러(약 1억 2,698만 원)로, 24시간 기준으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연말에 기대되었던 '산타 랠리' 기대감을 무색하게 하고 있으며, 크게는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금리 불확실성, 그리고 투자자 이탈이라는 삼중 악재에 의해 대폭락의 길을 걷고 있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블랙록과 같은 대규모 기관이 시장에서 자금을 이탈시키며 하락세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특히 ETF의 순유출 규모와 같은 시장의 주요 지표를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규모 매도…1조 5,000억 원이 암호화폐 ETF에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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