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5 시그마(ALT5 Sigma)는 최근 감사인 선임 이후 해당 감사법인의 자격 문제로 나스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트럼프 가족과 연관된 암호화폐 투자 벤처의 지원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공시 미이행과 거버넌스 이슈로 인해 상장 폐지의 위기에 처해 있다.

ALT5 시그마는 지난 12월 텍사스 소재의 회계법인인 Victor Mokuolu CPA PLLC를 새 감사인으로 선임했으나, 해당 법인은 현재 법적 감사 업무를 수행할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특히 FT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감사법인의 감사 업무 라이선스는 올해 8월에 만료되었으며, 12월 말 기준으로도 아직 갱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ALT5 시그마는 감사인을 통한 재무제표 감사 및 리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의 창립자인 빅터 모쿠올루는 개인 CPA 자격을 갱신했지만, 그의 회사 전체의 감사 권한은 라이선스가 갱신될 때까지 효력이 없다. 이에 따라 ALT5 시그마는 감사인의 동료 검토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감사법인인 Mokuolu CPA PLLC는 과거에도 규제 위반 이력이 많아 신뢰성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2023년에도 여러 건의 공시 보고 지연 및 누락으로 미국 금융감독당국인 PCAOB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감사 및 규제 이슈는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닌 상장기업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는 리스크로 평가된다.

ALT5 시그마의 주가는 2025년 초 대비 77% 이상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사업 방향이 핀테크, 바이오테크, 크립토 등으로 변화하면서 3분기 공시 지연과 거버넌스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불안 요소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급락시키고 ‘드라마 디스카운트’라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것은 나스닥 상장 요건 위반에 해당하며, 현재 ALT5 시그마는 상장 폐지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사회 멤버인 데이비드 단지거가 사임하면서 감사위원회 요건 또한 충족되지 않게 되었다.

ALT5 시그마는 사업 모델을 가전 재활용에서 바이오테크 그리고 크립토·핀테크로 잇따라 변경해왔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연계된 암호화폐 투자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런 정치적 연계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지만 동시에 규제 당국의 감시를 강화시키고 있다. 반면, 에릭 트럼프의 이사회 참여 가능성은 줄어들었고 현재는 옵서버 자리에 그친 상태이다.

회사 내부의 경영 안정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벤트도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법적 분쟁으로 인한 최고경영자와 고위 관계자의 해임은 이 같은 신뢰 하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LT5 시그마의 상장폐지 위기는 단순한 감사인 문제를 넘어서 기업의 구조 전반에 걸친 신뢰 붕괴를 초래하고 있고, 이 회사의 크립토 벤처로서의 위상에도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